현지 기업 연계 부동표 집중공략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막바지 부동표 공략의 ‘선봉장’으로 나섰다.취임 6개월밖에 안됐지만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 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5일까지 일정으로 여수세계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미비아, 세네갈, 그리스 등 아프리카·유럽 5개국을 방문 중이다. 이들 국가는 경쟁국인 모로코와 지리적·종교적 연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 관계자는 “이들 국가는 아직 지지국 결정을 하지 않았거나 지지국이 유동적인 국가들로 여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나미비아를 방문할 때 한국전력과 남영건설, 한화무역, 대한생명 등 현지에서 투자 활동을 벌이거나 교류가 있는 기업인들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경협 관계 확대를 제안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가장 많은 표를 갖고 있으면서 지지 표명을 하지 않은 유럽과 친(親) 모로코 성향의 아프리카, 이슬람 문화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네덜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을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9월에는 모로코 우세 국가로 알려진 모나코, 크로아티아, 몰타, 사이프러스 등을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였다.6월에는 그리스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지지를 부탁했다. 또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본국 설득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여수세계엑스포 제2차 국제심포지엄 참가를 위해 방한한 브라질, 페루, 슬로베니아, 예멘의 장·차관급을 면담하며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해양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다음달 21일 프랑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7-11-2 0: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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