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문화분야로까지… 공동 벼농사 확대 논의도
경기도가 그동안 농업분야에 국한했던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문화예술분야로 확대한다.그동안 북한과 공동 벼농사 사업을 해왔던 경기도가 문화재와 관광 분야 등으로 교류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공동 벼농사 지역인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 들녘에서 북한 주민들이 콤바인을 이용해 경기도 대표단과 함께 벼베기를 하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
이를 위해 김문수 지사를 포함한 문화예술인 40여명이 5일 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을 방문, 주요 문화유적지를 경기도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하고 고려유적의 체계적인 공동발굴조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백제시대 유물인 개성 장학리 적석총과 고려시대의 흥왕리 흥왕사지 등에 대한 유적 공동조사 및 발굴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도립예술단과 북측 예술단의 상호 정기교환공연을 추진하고, 도 대표 축제인 세계도자비엔날레,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파주 장단콩 축제 등에 북측 예술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는 DMZ(비무장 지대)세계평화마라톤대회(파주시 임진각∼개성)와 남북통일자전거대회(고양시 행주산성∼개성)를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벼농사에 국한됐던 농촌현대화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옛 경기도 지역인 개성, 개풍, 연천 등지에 양묘장과 양돈단지, 시설채소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양 인근에서 3년째 진행해온 남북 벼농사 공동사업을 올해에는 개성 주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는 2005년 평양시 외곽 룡성구역 논 3㏊에서 처음으로 북측과 공동으로 벼농사를 시작한 이래 2006년과 2007년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의 논 100㏊와 200㏊에서 벼를 공동 재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8-1-5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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