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남일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1단계로 시장형 공기업 등 31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하고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10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1단계 감사결과는 4월 중순쯤 나올 전망이다. 그는 이어 “방만하게 운영되는 기금과 연구단체도 감사대상”이라며 “감사결과가 나오면 감사연구원이 마련한 평가모델을 기준으로 통폐합 또는 민영화 대상기관을 분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 감사가 최근 여권의 ‘참여정부 기관장 사퇴요구’에 따른 표적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표적감사가 아니다.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잘한 공기업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적자경영을 하거나 불필요한 예산을 쓴 곳은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감사결과가 공기업 임원들의 사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