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4일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에서 ‘담배연기 없는 강남거리 만들어요’라는 제목의 행사를 연다. 제13회 환경의 날을 맞아 ‘강남의제21시민실천단’‘강남한의사회’‘서울의료원’ 등이 참여한다.
행사에는 환경시범학교인 휘문중학교 청소년적십자단(RCY)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원하지 않는데, 들이마시는 담배가 싫다는 메시지를 어른들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꽁초 무단투기 단속단 전원이 나와 흡연가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도록 했다. 강남에서는 도로에 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과태료 5만원을 물게 된다. 결국 꽁초 단속에 이어 이제는 거리에서 내뿜는 담배연기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하는 셈이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거리에서 흡연하지 않기 서약식’‘흡연 때 체내에 누적되는 이산화탄소량 체크’‘금연 클리닉’‘금연침 시술’ 등도 열린다.
강남구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금연구역 선포식’을 갖고 지역의 75개 전 초·중·고교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금연구역의 지정으로 청소년인 학생들만이 아니라 교사들도 담배를 피우려면 운동장을 지나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 환경 선진국에서는 도로를 걸으며 흡연하는 행위도 금지하는 만큼 강남이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