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왓슨 와이어트는 전 세계 32개국에 107개 사무소,7000명 이상의 컨설턴트를 보유한 인사 및 금융전문 컨설팅 회사다. 이 회사 서울사무소의 김광순 대표는 국민연금 운영위원회 평가보상 전문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혁신컨설팅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관련 평가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쇄신개각’을 앞두고 행안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한나라당 초선이나 중립으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대상으로 장관급에 대한 직무평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조사는 기관장을 직접 만나 업무를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회의원과 청와대 수석, 부처 소속 직원 등 주변 인물들에게 개별 인터뷰나 설문조사지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장·차관급 인사들의 정책수행 능력, 조직 장악력, 대(對)국회 관계 등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12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주 왓슨 와이어트의 대표와 행안부 인사공무원 등이 찾아와 상임위원회 소관 부처 국무위원급 인사들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하고 갔다.”며 “설문조사는 국무위원 직무능력, 대통령 통치철학 수행도, 대 국회관계, 언론평가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관장 교체를 통한 국정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그런 취지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행안부의 이번 연구용역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계속 실시하던 것으로, 기관장이 해당 직위에서 원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개각과 관련된 장관 평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행안부 관계자는 “왓슨 와이어트가 기관장 직무 역량 향상 방안 프로그램 차원에서 국회의원들과도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안다.”며 “직무가이드에 반영하기 위한 조사지만 인터뷰 결과를 장관 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강주리기자 jrlee@seoul.co.kr
2008-11-22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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