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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경북 경로당 결연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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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기업체 연결 8%뿐… 홍보 부족·무관심 겹쳐 저조

경북도가 노인 일자리 제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경로당과 기업체 및 기관·단체들간의 자매결연 사업이 겉돌고 있다. 도의 무리한 추진과 홍보 부족에다 대다수 시·군 및 기업체 등의 무관심이 겹쳐 성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노인 일자리 등을 제공하기 위해 도내 7000개 전체 경로당과 지역 기업 및 단체를 연결하는 자매 결연사업을 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청 대강당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14개 기업 및 단체와 경로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와 시·군은 사업 추진 1년이 된 6일 현재 전체 경로당의 약 8%에 해당하는 경로당 555곳과 기업체 등의 자매결연을 주선했다. 시·군별로는 ▲포항시 경로당 538곳 중 192곳(36%) ▲안동시 474곳 중 125곳, 영천시 393곳 중 102곳(각 26%) ▲경주시 546곳 중 118곳(22%) 등이다.

이들 시·군의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한 기업체 등은 노인 일자리 제공은 물론 경로당 도배 및 청소, 말벗 되어 주기, 라면·쌀 등 물품 지원 등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19개 농어촌 지역 시·군의 경우 경로당의 자매결연 실적이 아예 없거나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경로당이 각각 179곳과 137곳, 22곳인 고령군, 영양군, 울릉군 등 3개 군은 실적이 전무하다. 다른 16개 시·군도 경로당이 137~531곳인데 비해 실적은 고작 1~47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현재 도내 경로당과 자매결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당수 기업체 등도 정작 결연사업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의 한 경로당 관계자는 “경로당 결연사업에 참여한 일부 기업체 및 단체만 관심을 보일 뿐 나머지는 무관심하다.”면서 “결연사업은 ‘빚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사업 실적이 부진한 것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의 경로효친 사상도 문제지만 도가 시·군들과 충분한 사전 협의없이 의욕만 앞세워 선심성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체와 시·군의 관심 부족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적극성을 갖고 추진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5-7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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