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의회 연구모임
서울 강동구의회가 활발한 연구모임을 통해 의정활동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화제다. 18명의 소속 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개별 연구모임을 통해 지역 경제와 생태, 복지에 대한 이해를 크게 넓혔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28일 현재 강동구의회에서 운영 중인 연구모임은 지역경제연구회, 생태도시연구회, 지역복지연구회 등 3개다. 전국적으로 지방의회의 전문성 부족이 질타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강동구의회의 모습은 남다른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구의회가 이 같은 연구모임을 마련한 것은 지난 7월. 정례회의에서 뜻을 모은 뒤 연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문헌자료를 수집했다. 이달부터는 본격적 현장방문이 시작됐고, 연말 평가보고회를 거쳐 12월까지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7월부터 연구계획수립 스터디
연구모임별로는 6명씩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선 지역경제연구회는 ‘명품강동’을 기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지껏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 강동의 분위기를 바꾸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를 위해 천호·성내지구에 첨단업무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황병권 지역경제연구회장은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적응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연구회는 이달에만 평창 효석문화제, 횡성 한우축제 등 4곳의 지역경제 활성화 시범지역을 찾아 사례연구를 했다.
생태도시연구회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지역 특성을 살려 친환경 개발을 꾀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그린웨이 구축과 친환경 도시개발 특화전략 등을 연구한다. 최근에는 자전거 이용을 통한 선진 교통문화 시스템도 연구대상에 올려놨다. 안계만 생태도시연구회장은 “강동의 생태 현황부터 중장기 생태도시 구축방안, 사례연구 등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복지증진을 담당하는 지역복지연구회는 여성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구 여성회관 건립 타당성을 분석해 회관 건립 방안과 국내외 사례 등을 제시했다. 성임제 지역복지연구회장은 “소속 의원들이 지난 24일 전남 광양·여수·고흥 등 남부지방을 돌며 지역복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졌다.”며 “시간과 예산 부족 등 어려움이 따르지만 의원 간에 공감대 형성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고 말했다.
●올 12월 첫 보고서 제출 앞두고 분주
연구모임은 ‘365일 공부하는 의회’를 표어로 독특하게 운영된다. 모임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미리 모임시간과 연구 과제 등을 지정한다. 김성기 의원은 “의원마다 개별 의정활동으로 바쁘지만 올 12월 첫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한 달에 최소 서너번씩 만남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윤규진 의장은 “주민을 두려워하고 이들의 바람을 이해하기 위해 의원들이 공부하는 것은 요즘 의정활동의 필수”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9-9-29 12: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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