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우수물품 우선구매제 시행… 區경제활성화 기여
광진구 구의동에서 인쇄업체 ‘한주프린팅’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님(50)사장은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신년 업무계획 자료 등을 인쇄해 달라는 광진구청의 주문 전화 때문. 지난해부터 구가 ‘단골손님’이 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더 늘었다. 연매출도 20% 가량 뛰었다. 구가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하나로 기획한 ‘지역 우수물품 우선구매제’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이 사장은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품질과 서비스가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의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공서와 거래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으로 ‘결제의 확실성’을 꼽았다. 일반 사기업에 납품할 경우 외상거래나 어음 등으로 받는 경우가 많은데 구에 대금을 청구하면 7일 이내에 현금으로 입금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것.
중곡동에서 가구업체를 경영하는 임병섭(49)사장에게도 구청은 최고의 VIP고객이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7차례 구에 의자 등을 납품한 그는 “관공서와의 거래가 업체 신용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매출 뿐 아니라 판로개척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광진구의 ‘지역 우수물품 우선구매제’가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년간 납품업체 87곳서 151곳으로 확대
30일 구에 따르면 지역 우수물품 우선구매제는 구청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이나 2000만원이하의 공사, 용역 등을 지역내 우수업체에 우선적으로 맡기는 제도. 2007년 3월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로 시행됐다. 제도가 시행되면서 구는 업체 명단과 업체별 취급품목 등이 정리된 자료를 각 부서는 물론 구의회와 보건소, 광진구 시설관리공단 등에 제공했다. 직원 인트라넷 업무 게시판에도 업체 목록을 띄워 물품 구매를 유도했다.
그 결과 지역업체 주문 건수는 2007년 87곳에서 2008년 97곳, 2009년 151곳으로 껑충 뛰었다.
2007년 12억원에 불과하던 주문 금액도 올해는 32억원까지 늘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년여동안 72억여원에 달하는 예산이 지역 경제에 환원된 셈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업에 입찰정보 제공
구의 기업 살리기 정책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엔 기업지원 포털 사이트인 ‘광진비즈넷(http://biz.gwangjin.go.kr)’을 개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정보, 입찰정보, 빌딩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119’ 등 기업관련 전용상담 코너도 마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도 상담해주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건국대학교와 ‘GTEP(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제품 홍보관’을 개관하고, 우수기업 제품 홍보책자를 발간해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 배포하는 등 마케팅과 홍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구청이 지역 우수업체들의 단골손님이 돼 매출과 판로확보를 돕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12-1 12:0:0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