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사고 수습과 장례절차로 초상집으로 돌변했다. 이런 와중에도 감사에 나선 김형원 감사원 건설환경감사국 2과장을 비롯한 감사반원들은 흔들림없이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산림청 직원들은 불의의 사고로 동료를 떠나보내는 날까지 감사를 받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감사반원들은 감사를 모두 마치고 대전을 떠나는 지난달 26일 산림청에 봉투 하나를 전달했다. “국립묘지 안장과 국가유공자 지정 등 합당한 보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위로의 뜻과 함께 약간의 부조금이 들어 있었다.
동료 직원들의 불행으로 슬픔에 잠겨 있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계속하게 된 데 대한 미안함과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시한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고로 경황이 없는데도 남의 일처럼 감사를 진행한 데 대해 원망도 했었는데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슬퍼했던 것 같다.”고 뒤늦게 미안해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9-12-3 12: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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