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으로 조성될 철도부지는 차량 정비, 검수, 차고 기능을 하는 철도시설이 있던 전농동 587번지 일대의 3만2000여㎡다.
구는 한국철도공사 소유인 철도부지를 덮어 하부의 철도시설은 그대로 두고 상부에 공원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용역결과 철도공사 통보
철도부지 바로 옆에는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청량리 민자역사가 건립 중이다. 또 역사 주변 588 일대에는 지상 41~44층(최고높이 150m)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철도부지 주변으로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 철도부지가 건물들에 둘러싸여 묻히게 된다.”면서 “복개를 통해 생기는 공간에 영화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과 광장 등 주민 편의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중순께 개발 타당성 용역을 끝내고 최근 용역결과를 한국철도공사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철도부지를 덮어 새로 생기는 땅에 어떤 건물과 시설을 세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철도공사에 보냈고, 공사 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행여건 크게 개선
공원이 완성되면 전농동과 제기동 주민들이 각각 양 지역을 오갈 때 왕산로나 홍릉길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특히 덮개공원 가장자리에는 자전거 도로까지 개설될 예정이어서 통행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들 지역 주민들은 철도 부지에 가로막혀 떡전교사거리나 청량리재래시장으로 우회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뿐만 아니라 이들 두 지역을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도로도 마땅찮아 덮개공원은 사실상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나 다름없다.
구 관계자는 “청량리 민자역사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철도부지 덮개공원’, 문화공간 등이 완성되면 청량리 일대는 그야말로 서울 동북부의 명실상부한 트레이드 마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9-12-28 12: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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