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30만원씩 환원키로
구는 올해 인상된 1인당 최근 복지포인트 300포인트(1포인트 1000원)를 전액 지역 내 중소기업 육성기금으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금천구 직원 1000여명이 모두 참여할 경우 1인당 30만원씩 약 3억원 정도가 돼 지역 중소기업 자금 마련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환원 결정은 한인수 구청장이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복지포인트 논란과 관련,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구는 공무원 노조와 협의해 복지포인트를 지난해 수준으로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환원된 예산으로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해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일부 예산으로 노인 일자리사업과 공공근로사업 등에 활용, 저소득층의 자활기반과 생산적 복지구현에 앞장서기로 했다.
노조도 환수된 복지포인트를 어려운 경제살리기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비용으로 사용해 줄 것을 구에 제안했다.
금천구는 지난해 공무원 한 사람당 평균 2000포인트(200만원)를 지급했으며, 올해는 300포인트 인상된 평균 2300포인트(230만원)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에 비해 복지포인트를 평균 582.9포인트(58만 2900원) 인상했다. 이를 위해 복지포인트 관련 예산을 지난해 786억 6000만원에서 올해 1020억 8000만원으로 234억 2000만원 늘린 바 있다. 때문에 지자체들은 복지포인트를 올려 편법으로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서울시가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직원들에게 지급키로 한 복지포인트의 올해 인상분을 환수한다는 방침에 대해 국민과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를 수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2-09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