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알집제거 사업
경북도가 포도 등 과수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주홍날개 꽃매미와의 전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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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도는 희망근로 인력 970명으로 72개 작업단을 구성해 지역별 꽃매미 발생면적이 100㏊가 넘는 영천, 경산, 상주,영주 등지의 과수농가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이들은 포도와 사과나무 표피에 붙어 있는 부화전 산란 상태의 꽃매미 알 제거 작업을 벌인다.
도는 또 중앙정부에 꽃매미 방제비(7300만원)의 지원을 신청하는 한편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도와 산머루, 가죽나무 등의 수액을 집단으로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꽃매미의 도내 피해 면적은 최근 들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 08년 120㏊였던 지역의 꽃매미 피해 면적은 2009년 843㏊로 무려 7배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 해는 경산 582㏊, 영천 232㏊로 꽃매미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집중됐다.
이어 영주(19㏊)와 상주(10㏊) 등 경북 전역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김장호 새경북기획단장은 “꽃매미 알이 부화하는 4월 말 이전에 알집을 제거해야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피해 면적이 넓거나 사회적 취약 계층이 농사를 짓는 곳에 우선 방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도농사가 많은 영천과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까지 모두 4629㏊의 농지에 꽃매미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4-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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