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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세계 최대 북 만들기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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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문제·궂은 날씨 탓

충북 영동군이 2억3000만원을 들여 제작중인 건물 2층 높이의 세계 최대 북 완성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28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제작에 들어간 이 북의 완성예상시기는 오는 6월쯤이다. 군이 목표로 잡았던 지난해 12월보다 6개월이나 완성시점이 늦춰졌다.

북이 만들어지는 공정은 울림통 제작, 가죽씌우기, 채색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현재 울림통 제작과 한쪽면 가죽 씌우기 까지 끝났다. 울림통을 만들기 위해 강원도 태백에서 벌목해 5년간 말린 소나무 400그루가 쓰였다. 울림통의 한쪽면을 가죽으로 씌우는데는 소 30마리에서 나온 지름 240㎝짜리 가죽 30장이 사용됐다.


앞으로 두달동안 다른 한쪽면에 가죽을 씌우고 채색작업을 한뒤 크레인을 이용해 고각으로 북을 옮기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된다.

북 제작이 지연된 것은 초대형 북을 처음 제작해본 탓에 울림통을 만들고 가죽을 이어 팽팽하게 씌우는 작업을 하며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어서다. 또한 작업이 모두 외부에서 진행되다보니 눈이나 비가오는 날이면 작업이 중단됐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다시 시작돼 4월말쯤 완성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4월들어 비가 자주와 6월달로 또다시 연기됐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0-04-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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