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재창출’을 위해선 제6대 의회의 혁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출발부터 나쁜 인상을 줬다.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유권자에게 현금을 돌린 혐의로 모 의원의 친척이 공직선거법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초선들이 많아서인지 의회 역할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전체 의원 7명 중 5명이 한나라당으로 군수와 당적이 같고, 5명이 초선이다. 한 의원은 “집행부와 각종 정책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기 때문에 별로 견제할 일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나는 (의정활동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앞으로 선배 의원들에게 배워서 해야 한다.”고 무지함을 드러냈다.
특히 예산낭비 요인으로 지목된 상설 소싸움장 개장 등 현안 해결에도 미온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 소싸움장은 2007년까지 화양읍 삼신리 일대에 총 800여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하지만 민간 투자자와의 수익금 배분 문제와 일부 시설 구축 문제가 해결안돼 개장을 못하면서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수 년간 의회와 집행부가 해결하지 못한 소싸움장 개장 문제를 새 의회가 앞장서 해결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난색을 보였다.
제5대 청도군의회 의원을 지낸 K씨는 “소싸움 경기장은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개장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전락됐다.”면서 “집행부와 의회가 이 문제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7-0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