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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사 기관들 지방이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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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원안 건설이 확정되면서 정부 각 부처 소속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안건설 확정 이후 본격화

현 정부들어 혁신도시 이전사업이 주춤하면서 반신반의했던 대상 기관 직원들은 추진에 가속이 붙자 불안감을 내비쳤다.

8일 정부대전청사 기관들에 따르면 정부 기관의 지방 혁신도시 이전은 2012년까지 이뤄진다. 대전청사에서는 조달청과 산림청, 중소기업청이 포함돼 있다.

품질관리단과 조달인력개발센터가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조달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전 부지(3만 3058㎡)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면적보다 1만 3213㎡가 넓어지면서 부지매입비용이 155억원에 달했다. 사업비는 총 541억원으로 추산된다.

조달청은 김천으로의 이전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품질관리단을 명품양성학교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유일의 공공조달 전문교육기관인 조달인력개발센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전 인력은 100여명이나 연간 공공기관과 기업의 구매·계약 담당자 교육수요가 1만여명에 달해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경남 진주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연내 이전부지(1만 6500㎡)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당초 4분기 계약체결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에서 조기 계약을 요청해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림항공관리본부는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로 옮긴다. 헬기 등의 소음 문제로 혁신도시 입주가 안 돼 개별 이전한다. 이전부지 14만 3000㎡에 대한 매입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설계도 마쳤다.

김윤길 조달청 품질관리단 품질총괄과장은 “현 부지 매각 및 이전 부지 매입 등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착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부기관 이전비용도 문제

기관별로 이전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내부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진주로 이전하는 것이 합당한지 여전히 의문이 든다.”면서 “대부분 서울에 정착한 직원들의 불안감이 높다.”고 전했다.

이전 비용도 문제다. 정부 기관은 혁신도시특별회계에서 지원돼 부담이 덜 하지만 준정부기관들은 현재 사용중인 청사를 매각한 비용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중진공은 여의도 사옥을 처분해야 한다. 그러나 당장 매각을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수면 아래 잠복 상태인 이전 대상자 선정도 각 기관마다 뇌관이다. 한 관계자는 “우선 신청을 통해 지원자를 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부담이 크다.”면서 “지방 이전에 따른 숙소 등 지원책도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0-07-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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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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