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19일 북한 수역내 중국 쌍끌이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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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쌍끌이 어선들의 북한 수역내 조업이 이뤄진 2004년부터 5년간 오징어 어획량은 1만 1758t으로 연평균 2351t에 그쳤다. 중국 어선들로 인해 35%나 줄어든 셈이다.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빠져나간 지난해에는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돼 3412t으로 증가했다.
고성군수협이 집계한 연도별 위판 현황에서도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어획량은 4만 3775t으로 연평균 8755t을 기록했지만 중국 쌍끌이 어선 조업이 시작된 2004년부터 5년간은 모두 3만 1140t, 연평균 6228t으로 조사돼 28% 감소했다.
수협 관계자는 “오징어 어획량 통계와 수협 위판고를 종합해 볼 때 중국 쌍끌이 어선의 싹쓸이 조업 여파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며 “실제 강원도내 수협과 어민들의 피해는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20일부터 또다시 중국 어선들의 북한 수역 입어가 시작돼 현재 550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 수협조합장협의회는 어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중국 쌍끌이 어선 입어에 따른 피해보상 산출과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중국 쌍끌이 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 문제의 해결책은 조업을 차단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어민들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08-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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