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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책임론’ 후폭풍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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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통상부가 유명환 장관 딸의 특채파동이 몰고온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파동의 책임소재를 놓고 내부에서 이견이 표면화되는가 하면 정치권에서 새로운 의혹제기와 함께 고강도 문책론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물론 외교부는 신각수 제1차관 직무대행 체제를 통해 조직을 다잡고 있지만 졸지에 ‘선장’을 잃은 충격이 워낙 큰데다 외부로부터의 의혹제기가 끊이지 않으면서 외교부 조직전체가 뒤숭숭해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이번 파동의 문책범위와 강도를 놓고 외교부 내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인사담당 실무자인 한충희 인사기획관이 이번 파동을 주도한 것으로 감사결과가 나와 있지만 장관 딸 채용이라는 사안의 성격상 그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외교부 안팎의 시각이다.

 현재 한 기획관의 보고.결재라인은 직속상관인 임재홍 기획조정실장과 신각수 제1차관이다.특히 신 차관은 현재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터라 문책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 지 외교부 내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소집한 정치권은 외교부를 그야말로 ‘난타’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신 차관이 유장관의 서울고.서울법대 직속 후배로 최측근 인사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총지휘하고 인사기획관이 전면에서 실무를 맡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전면적인 검찰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관계자들을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외교통상부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위직 자녀의 4분의 1이 외교부 핵심 부서인 북미국에 배치돼있다”며 ‘편중인사’ 논란을 제기했다.

 한편 외교부는 장관 공석사태로 인해 주요 외교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에 적지않은 차질과 혼선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신 차관은 지난 4일부터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2010 중남미 경제협력 카라반 대표단’을 이끌고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를 방문하고 브라질,아르헨티나와 고위정책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결국 실무진만 보냈다.

 또 9일부터 시작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외교장관이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오는 25일 우리나라 정부를 대표해 행해질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누가 맡을 지도 미정이다.또 총회기간 열리는 인권위,군축위 등 여러 형태의 다자외교 일정 참석은 물론 물론 북핵 및 한반도 정세현안과 관련한 양자 외교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0∼11월 중으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등 굵직한 외교일정 준비를 놓고 외교장관의 부재(不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주요 업무현안에 잘 대처하고 있지만 수장의 역할이 중요한 외교영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조속히 후임장관이 임명돼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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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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