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외교관 ‘삼진아웃제’ 검토
‘특채 파동’ 이후 인사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외교통상부가 이르면 내주 ‘인사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관계자는 24일 “구체적인 안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만간 기본적인 아웃라인은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채제도 개선안부터 먼저 나오고 다른 부분의 개혁방안도 아웃라인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토론회를 거쳐 시안이 마련되면 실국장회의 등 간부모임을 통해 뼈대를 추리고 그 중 조기에 시행할 사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직능별,계급별로 인사쇄신안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직능별 대표들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거치고 행정안전부,청와대 등과 협의해 최종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외교부는 특히 인사쇄신을 통해 외교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외무고시 기수별로 진급이 당연시되던 조직 내부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외교관 자격심사에서 여러차례 탈락하면 퇴출시키는 이른바 ‘3진 아웃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본부 과장 및 참사관 진급,고위공무원단 편입은 자격심사에서 세차례 떨어지고 공관장 발령의 경우 두차례 떨어지면 보직을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신분 안정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외무공무원법에 직권면직 조항을 포함시켜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미 2006년부터 해외 공관장 자격심사에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그동안 4명이 기준에 걸려 공관장에 임명되지 못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두차례 떨어지면 공관장이 될수 없도록 관련규정을 강화했다.
특히 금년 하반기부터는 공관장 자격심사에서 하위 20%를 집중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뒤 외부 심사위원의 3분의 2가 인정하지 않으면 탈락하도록 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외교부는 또 실무직원을 선발할 때 각 국장,과장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업무수요을 재진단해 조직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천영우 제2차관이 지휘하는 인사쇄신 태스크포스(TF)는 특채 제도를 행정안전부로 이관하고 특채 선발인원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인사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듣는 인사신문고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 내 인사특별조사팀은 그동안 접수한 인사운영에 관한 내부제보 및 의견 40여건을 토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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