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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공관장 싹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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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사들 임기 상관없이 연말 소환·경질”

외교통상부는 업무성과가 부진한 재외공관장들을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올 연말 조기소환, 대대적으로 경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일부 대사가 우선적인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환 신임 장관이 공언한 재외공관장 개혁이 앞당겨지는 셈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이와 별개로 외교부는 최근 불거진 리비아와의 외교 마찰 책임을 물어 장동희 주리비아 대사를 오는 7일자로 조기소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재외공관장 역임자를 본부 지역국장에 임명하기로 한 김 장관의 개혁구상에 따라 적임자를 사실상 내정하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교부 소식통은 31일 “아프리카 현지에서 평판이 좋지 않거나 업무 실적이 저조한 대사 4명 정도를 조기소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 정기 공관장 인사에 맞춰 교체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는 자원 외교의 격전지로 떠오른 곳이라 우선 대상이 됐을 뿐 다른 대륙의 부진한 재외공관장에 대한 교체 검토작업도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말 정기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전 세계 공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조기소환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사 교체 기준은 현지 기업 주재원이나 교민들로부터 업무처리가 불성실하다는 불만이 제기됐거나 업무 수행도가 부진해 외교부 내 평가가 좋지 않은 공관장이 우선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재외공관장에 대한 정형화된 평가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투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거나 누가 보더라도 업무가 불성실한 곳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재외공관장 근무 경력자를 본부 지역국장으로 임명하기로 한<서울신문 10월 25일자> 방침에 따라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기 아프리카중동국장에는 송웅엽 전 아프가니스탄 대사(현재 국방대 파견 근무), 중남미국장에는 장근호 현 에콰도르 대사, 남아시아태평양국장에는 박해윤 현 아프가니스탄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국장은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부는 개혁안의 하나로 외부에 개방하기로 한 정책기획국장 자리에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관계자는 “학계의 유능한 인재들이 자리가 국장급으로 낮아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며 “국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11-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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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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