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화장률은 2001년에 40.7%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뒤 2003년 46.1%, 2004년 47%, 2005년 51.5%, 2006년 56.3%, 2007년 59.3%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 2008년에는 61.6%로 6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4.5%를 기록했다. 올해는 67%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20년에는 80%를 넘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시립 추모의 집(봉안당) 이용 실적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02년 이곳에 1779기가 봉안된 것을 비롯, 2007년 1840기, 2008년 2048기, 2009년 2682기가 봉안됐다.
이로 인해 1974년에 건립된 건평 660㎡규모의 봉안당은 이미 봉안이 끝난 상태다. 시는 2002년 바로 옆에 추가로 건평 1050㎡ 규모의 봉안당을 건립했다. 이곳도 봉안 여력이 7000여기에 불과해 2~3년 내에 포화상태에 이른다. 대구시는 3층인 이곳 봉안당을 한층 더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립 봉안당 이외에 대구에는 팔공산 도림사 추모관 등 8곳의 사설 봉안당(2만 8000여기 봉안)이 있는데 이곳의 이용도도 최근 크게 높아지고 있다. 수목장, 잔디장(유골을 묻고 잔디로 덮는 방식), 화초장(유골을 묻은 위에 화초를 심어 정원을 조성하는 방식) 등 자연친화적인 장묘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장묘문화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화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매장을 할 만한 공간이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립 추모의 집 관계자는 “해마다 봉안기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화장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11-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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