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G20 경호안전통제단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G20 행사 기간 코엑스를 둘러싼 ‘전통 담장형 분리대’와 ‘녹색 펜스’ ‘담쟁이라인’까지 3중 방호시설은 모두 철거됐다.
전통 담장형 분리대는 0.7m 높이의 물을 채울 수 있는 플라스틱 지지대 위에 1.3m의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얇은 투명 플라스틱 벽을 세운 것으로 코엑스 건물 외곽 2㎞에 설치됐다.
경찰은 이를 핵안보정상회의 때 재활용하는 조건으로 국회에서 예산을 받은 만큼 지지대와 플라스틱 벽을 분리하고서 창고를 빌려 보관할 계획이다.
무역센터 단지를 둘러싼 2선 방호벽인 2m짜리 녹색펜스는 경호안전통제단이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것으로, 하단의 0.3m 정도 높이의 콘크리트 지지대와 철제 펜스로 구성돼 있다.
경호안전통제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한 콘크리트 지지대는 따로 보관했다가 핵안보정상회의에 사용할 예정이나, 철제 펜스는 임차한 것이어서 업체에 반납했다고 전했다.
코엑스 외곽 600m 주변에 설치하고자 특별 제작한 담쟁이라인은 0.9m짜리 하단부 콘크리트 구조물과 1.3m 높이의 플라스틱 벽으로 구성됐는데 개별 구조물의 폭은 2m에 달한다.
경찰은 플라스틱 벽은 전통 담장형 분리대와 마찬가지로 핵안보정상회의 때 사용하기 위해 창고에 보관하고, 콘크리트 구조물은 일단 노량진수산물시장 앞 올림픽대로 등 4곳에서 교통안전시설로 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담쟁이라인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하나를 설치하는 데 크레인으로 2분밖에 걸리지 않아 핵안보정상회의 때 방호시설로 옮겨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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