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설치된 공동배송센터는 약 18㎡ 규모로 우리시장 내 96개 점포 이용 고객 누구나 물건을 구매하고 해당 점포 상인에게 배송을 요청하면, 공동배송센터에서 구매상품의 가격이나 무게에 관계없이 고객의 목적지까지 배달해 준다. 배송센터는 고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유지비 등은 상인회 공동으로 부담한다.
주부 김모(41·대림동)씨는 “쌀 등 무거운 것을 살 때면 힘들 뿐만 아니라 불편해서 조금 비싸도 멀리 있는 마트를 이용하곤 했는데 이제 전통시장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석창(55) 우리시장 상인회장은 “평소 고객들이 불편해하는 사항을 생각해 고객의 입장에서 배송센터를 도입했다.”면서 “이번 배송센터 운영이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시장 상인회(832-2605)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부터 영등포 전통시장에서도 배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공동배송센터를 관내 전통시장 26곳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2년 6월 들어선 신길동 ‘사러가’ 전통시장 공동배송센터에는 하루 70건, 지난해 설치한 영등포동2가 영등포시장에는 하루 80여건의 배송요청이 몰리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과 광진구 자양동 골목시장, 답십리현대, 청량리청과물 등 모두 19개 전통시장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대형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맞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안에 3개 시장을 추가해 22개 시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11-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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