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업무보고 새해 역할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검찰이 되고자 한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이라는 조직은 외부의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는 조직문화가 있어, 이것을 깨뜨리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진화하는 세계 모든 트렌드(추세)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1년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검찰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러자면 스스로 자기개발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검찰 스스로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국민이 검찰의 변화를 읽기 시작했고, 노력을 하는구나 하는 인식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아주 초보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데 제자리에 있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후퇴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면서 “시대 변화와 진화 속도에 맞는 여러분의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 정체성과 관련, “분단된 나라에서 국가 정체성을 지키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는 특수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정체성을 지키는 것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정체성을 지켜 나가는 일에 여러분이 역할을 해야 하고, 자신감을 갖고 일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통(질서)을 위반해도 부자가 놀러 가다 위반하는 것과 없는 사람이 먹고살기 위해 위반하는 경우 법은 아마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면서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1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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