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부터 전국 39개 보호관찰소에서 실시 중인 존스쿨이 서구의 것을 그대로 도입한 탓에 우리나라 성매수 남성의 특질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실효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또 가정폭력, 약물사용 여부와 비정상적 성생활 행태가 성매수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서구와 달리 한국 성매수자들에게서는 이런 요인들이 관측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나라 성매수자들은 자신의 성매수에 대한 정당화를 잘하는 남성일수록, 성매수에 대한 비판 수위가 낮은 남성일수록 성매수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2005년 이후 매년 2배 이상씩 급증하고 있는 성매매 사범을 줄이기 위해서는 존스쿨을 한국적 상황에 맞도록 손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정상적이고 극단적인 음주습관 등 ‘음주의존성’이 성매수의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존스쿨에서는 음주의존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운영 시간과 예산 제약 속에서 에이즈 위험과 성매매의 폭력성 및 반인권성 강연보다는 한국 음주문화에 대처하는 효과적 전략 등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2-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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