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녹색힐링… ‘수락 休 자연휴양림’ 5월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관악,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 총력전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서초구, 첫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 운영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구로, 소외된 이웃에 ‘설 선물꾸러미’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담양·장흥 ‘말 산업’ 팔 걷었다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국회에 계류중인 ‘말(馬) 산업 육성법’ 통과에 대비한 각 지자체들의 행보가 편자 박은 말발굽처럼 요란하다.

송아지 한마리의 가격은 평균 200만원선. 그러나 제법 이름난 품종의 말은 최고 1억원에 육박할 만큼 말 산업은 고부가가치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경마장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레저스포츠와 고부가 녹색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말 산업’에 잔뜩 공을 들이는 중이다. 특히 담양군과 장흥군의 각축전은 뜨겁다.

담양군은 ‘말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총 2541억원을 들여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3곳씩 갖춘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마구를 생산하는 대장간을 비롯해 분뇨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시설, 무료승마교실 등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과 여당 최고위원, 교수,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제5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제5경마장은 금성면 부지 150만㎡에 25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11억원을 투자해 경주용·승마용·식용 등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 3곳도 육성할 계획이다. 레저산업까지 노린 포석이다.

장흥군도 말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한국말산업학회와 ㈜시티홀스, 농업법인 달비채, 서라벌대 마사학과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군은 승용마 보급 및 농촌형 승마장 운영, 재활승마치료센터 설립, 말 관련 농업 아카데미 운영 등을 구상중이다. 특히 군청내에 ‘말 산업계’라는 별도의 전문 부서까지 새로 만들었고, 승마를 기증받아 제주도에서 위탁 관리하는 중이다.

담양은 도로망이 좋아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주변에 대도시가 위치한 장점이 있으며, 장흥은 땅값이 저렴하고 평균기온이 12℃로 말 키우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양도 중성에 가까워 초지생육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들 2개 지역은 말에 얽힌 중복된 사업이 너무 많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선 지역별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담양은 11억원을 투자해 경주용, 승마용, 식용 등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 3곳을 육성할 계획이지만, 이는 장흥이 종마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흡사하다. 말 장구 생산업체 유치와 마필산업 육성, 마분(馬糞)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여기에 승마 트레킹 등 생활승마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닮은꼴이다. 특히 사행성 논란은 가장 크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때 경마장 유치를 검토했던 경북 구미시가 사행성과 가정파탄, 구미공단의 근로 분위기 저해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일도 있다.

전남도 안병선 축산정책과장은 “말 산업은 중복되는 분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의회나 간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담양은 경마장, 장흥은 말을 길러 소득을 올리는 종마장 위주로 육성해 서로 윈윈하는 정책을 펼것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1-02-11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