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조합원 150여명이 이날 오전 4시30분께부터 임시 차고지로 쓰는 전주시 반월동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차량 운행에 나선 비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대체근로자인지를 확인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 운행을 막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새벽 한때 차량 운행이 10~20분씩 늦어져 출근길 시민과 등굣길 학생 등이 불편을 겪었다.
또 임시 차고지의 차량 245대 가운데 40여대가 운행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 회사의 차고지에 발이 묶여 있는 버스를 포함해 전체 382대 가운데 정상 운행된 차량은 207대(운행률 54.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보조금 중단 기준으로 제시한 ‘운행률 80%’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207대의 버스와 함께 전주시가 시내버스를 대신해 투입한 전세버스 66대 등 모두 275대가 운행돼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 5개 중대 3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전주시도 공무원 250여명을 배치해 원활한 운행을 도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 버스회사들이 신규 채용한 운전기사들은 법에서 금지하는 대체근로자로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막는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대체인력과 대체차량 투입은 사고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파업사태를 해결하는 데도 걸림돌이 된다”며 “이 대신에 버스 운행 파행을 초래한 버스 사업주에 대한 보조금 중단과 수사 등의 압박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