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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락헬기 인양작업 이틀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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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양경찰청은 5일 해군의 협조를 받아 제주 해상에 추락한 AW-139 헬기의 인양작업에 착수했지만, 해저에서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전 헬기 동체 수색을 위해 유인 심해잠수정(DSRV)을 제주시 차귀도 서쪽 93㎞ 지점의 70여m 해저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해저 시계가 0.5m로 좋지 않아 투입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지난 4일 오후에도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 3명이 탑승한 유인잠수정을 내려보냈지만 헬기 동체조차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시계가 나빠 2시간여만에 철수했다”며 “향후 잠수정 재투입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고 해역에 수중탐색 장비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5대를 투입해 헬기 동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군과의 협의를 통해 인양방안을 조속히 검토하는 한편 실종자 수색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W-139 헬기는 지난달 23일 오후 8시25분 제주시 한림읍 서쪽 131㎞ 해상에 있던 제주해경 1502함에서 응급환자 이유진(28.여) 경장을 태우고 이륙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발생 직후 수색작업에 나섰던 해경은 다음날 오전 제주시 한림읍 서쪽 105㎞ 해상에서 이 경장의 시신을, 제주시 한림읍 서쪽 116㎞ 해상에서 AW-139 헬기의 잔해를 각각 발견했으며, 25일 차귀도 서쪽 93㎞ 지점의 수심 73.7m 해저에서는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 이병훈(40) 경위, 부기장 권범석(49) 경위, 정비사인 양춘석(40) 경사와 최명호(38) 경장 등 실종자 4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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