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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재 관리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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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사기관 4개 불과 “유적 훼손·소실됐을 것”

울산지역 국가지정 문화재 수가 전국에서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문화재청 지정·등록 문화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12월 기준으로 울산의 국가지정 문화재는 총 16건으로 전체 16개 시·도 가운데 대전(6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이는 전국의 국가지정 문화재 총 3326건의 0.004%에 불과하다.

울산의 국가지정 문화재 유형은 천전리각석, 반구대암각화 등 국보 2건과 망해사지 석조부도,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 등 보물 6건, 언양읍성 등 사적 4건, 학성 이천기 일가묘 출토복시 등 중요민속자료 1건 등이다. 중요무형 문화재와 명승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지정 문화재는 유형문화재(울산 동헌 등) 18건, 무형문화재(울산옹기장 등) 4건, 기념물(처용암 등) 46건, 문화재자료(이휴정 등) 19건 등 총 87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특히 울산은 역사시대 유적과 해안지대의 선사유적 등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나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울산 지역 4곳의 매장문화재를 조사·발굴한 곳은 전문법인 3곳과 대학 1곳 등 4곳뿐이었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재 연구원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산지, 저구릉, 저지대 및 충적지대, 하천, 해안지형이 발달해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그러나 울산은 산업의 발전으로 문화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거치지 않아 상당한 유적이 훼손되거나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1-03-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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