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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지 주변 상하수도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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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지 주변 상하수도 설치 사업이 턱없는 국비 지원과 지자체 재정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31일 경기 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던 지난 1월 침출수 오염이 우려되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에 대해 상수도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연말과 올해 초 구제역이 발생한 18개 시·군 가운데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933개 마을에 총연장 2226㎞의 상수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480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기 지역 상수도 공사에 배정된 국비지원금은 3283억원으로, 무려 1517억원이나 부족해 상하수로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구제역 매몰지 78.9㎞에 대해 219억 4500만원의 공사비를 책정, 이 가운데 70%를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원은 94억 7200만원이나 삭감됐다.

연천군도 50억원을 들여 40㎞ 구간에 대한 상수도 설치를 추진했으나 실제 국비지원은 17억 3700만원만 이뤄진 상태라 사업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09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구제역의 악몽을 겪은 포천시의 경우엔 첫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수도 공사가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포천시는 79억 5200만원을 들여 56㎞ 구간에 상수도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국비 교부가 늦어진 데다 한겨울 공사가 중단되면서 구제역 발생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2.8㎞ 구간만 공사가 완료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1-04-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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