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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로또 조상땅’ 찾기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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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따른 땅값 급등… 경제난에 “혹시나”

충남에서 조상땅 찾기 붐이 일고 있다. 충남도는 21일 올 상반기 도내 16개 시·군에 신청한 조상땅 찾기 건수가 73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307건에 견줘 2.4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민경제가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갖가지 개발호재로 충남 땅값이 대폭 상승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영상 금산군 지적정보계 주무관은 “올해 들어 조상땅 찾기 신청자가 부쩍 늘었다.”면서 “특히 금산이 고향인 출향 외지인이 신청을 많이 한다.”면서 “‘요즘 땅값이 얼마나 올랐느냐’고 묻는 사람이 꽤 있다.”고 귀띔했다. 시·군을 찾아와 “우리 조상이 소유했던 땅이 아주 많았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고 강조한 뒤 “요즘 살기가 어려워져 혹시 내게 남겨진 땅이 있는지 찾아보러 왔다.”며 땅 찾기에 열을 올리는 민원인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 상반기 신청자 중에는 금산 지역이 1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지역은 뚜렷한 개발사업은 없지만 충남 땅이 전체적으로 오르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큰 곳이다.

개발업자들이 ‘서울시 천안구’로 부동산 붐을 조성해 온 천안시도 72건으로 적지 않다. 충남도청이 이전할 내포신도시가 들어서는 예산군은 78건에 달했다. 그러나 연기군은 상당수 토지가 세종시에 수용된 탓에 충남의 최대 개발호재지인데도 24건에 그쳤다.

1996년 7월 시작된 조상땅 찾기 사업으로 충남에서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3년여간 8343명의 후손이 모두 14만 4999㎡의 조상땅을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8480㎡)의 17배 정도에 이르는 크기다.

조상땅 찾기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이 유언 없이 갑자기 숨진 뒤 물려받을 땅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신청한다. 또는 남겨진 땅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정확한 지번을 몰라 조상땅 찾기에 나서기도 한다. 고향에 혹시 ‘로또 조상땅’이 남아 있는 건 아닌지 허탕을 각오하고 신청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올 상반기에 368명이 이 방법으로 조상땅을 찾아갔다.

올해 충남은 세종시와 내포시 등 대형 개발사업 진척이 빨라지면서 땅값이 3.13% 올라 전국 평균 2.57%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2.25% 오르는 데 그쳤다. 충남의 평균 공시지가도 지난해 3.3㎡(평)당 5만 3300원에서 올해 6만 5900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미 팔리거나 국가에서 환수한 토지도 찾아 되돌려 주는 것으로 잘못 알고 조상땅 찾기를 신청하는, 웃지 못할 일도 간혹 벌어진다.”면서 “어쨌든 조상땅 찾기에 나서는 사람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1-08-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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