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資유치 어려워”… 영남알프스 관광사업 차질 우려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의 핵심인 신불산케이블카 건립이 민간투자 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공추진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신불산케이블카 건립은 일부 사업자가 부지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제침체와 300억~400억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 때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업 착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저축은행의 잇단 부실 대출 등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순수 독자 자본만으로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드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8월 만료 예정인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및 지형도면고시를 비롯한 당초 건립 로드맵의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의 핵심사업인 하늘억새길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지만 신불산케이블카 건립이 늦어지면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하늘억새길과 둘레길 등 핵심사업 진척도에 맞춰 케이블카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케이블카사업은 도시계획 시설이기 때문에 공공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 케이블카도 통영관광개발공사를 통해 건립·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신불산케이블카사업이 공공으로 추진될 경우 공적 자금을 투입해 울산도시공사에서 주도적으로 건립·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사업은 민간사업이 원칙”이라면서 “다만 민간투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부득이하게 공공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1-08-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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