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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제비즈니스파크 개발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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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던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조감도)가 개발 구상 5년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건설사들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와 19개 참여업체들이 만든 특수목적법인 천안헤르메카개발㈜은 최근 일부 토지는 매입하고 일부는 개발 후 토지주들에게 땅으로 돌려주는(환지) 개발수용지역 내 토지주들의 개발방식 제안을 거부했다. 업체들은 비즈니스파크 사업 협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지역 전체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건설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토지주들이 지난 3월 국유지를 제외한 민간토지(178만 7929㎡) 가운데 30%만 매입하고, 나머지 70%는 환지하는 방안을 헤르메카에 제안했다. 이 방식으로 개발하면 토지 매입비가 당초 1조 1000억원에서 7000억~8000억원으로 줄지만 일부 업체는 100% 환지개발방식을 요구했다.

한지성 헤르메카 개발본부장은 “건설업체 자금난이 심해 토지매입 등 거액이 들어가는 개발방식을 현재로서는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천안시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길 천안시 비즈니스팀장은 “업체와의 협약 해지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면서 “단계별로, 또는 구역을 나눠 개발하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협약이행 보증금 330억원을 돌려받아 오랜 기간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묶여 손해를 본 토지주들의 소송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2006년 10월 성정동 등 300만 8000㎡를 2017년까지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곳에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국제금융무역시설, 호수공원과 4만 5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될 참이었다. 국내 기초단체 사업 중 최대 규모였다. 총 사업비는 2조 4000억원으로 투자비율은 천안시 20%, 민간기업 80%다. 민간은 대우건설 15%, 산업은행 12%, 현대건설 6% 등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1-09-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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