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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조직위 운영 ‘외국어스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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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 함께 공부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솟아납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외국어스쿨’의 학생인 주부 이모(43·광주시 북구)씨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하는 이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2015년에는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 대학 시절에 화학을 전공했던 이씨는 외국어스쿨 등록을 계기로 최근 대학 영문과에 다시 진학하기도 했다.


외국어스쿨에서 영어회화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U대회조직위 제공
U대회 조직위가 2015년 대회의 자원봉사자 육성을 위해 개설한 외국어스쿨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예산을 들여 지역 7개 대학 언어교육원에서 원어민 강사와 시민들이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제스포츠대회 준비를 위해 지자체가 외국어 교육에 투자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강의실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사람들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광주교육대 언어교육원에 개설된 영어고급반을 수강 중인 주부 문화영(41)씨는 “외국어라는 게 목적이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워 중도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2015년에 통역 가이드가 되겠다는 목표로 2년째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14주 56시간 과정이다. 연 2차례 (2·8월)에 걸쳐 초·중·고급반을 모집하지만 의지를 갖고 실력을 쌓아가면 계속해서 레벨을 올려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어스쿨을 통해 배출된 교육생도 35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0여명은 광주자원봉사센터 통·번역자원봉사자로 등록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국제행사에서 이미 통역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서의 활약까지 꿈꾸고 있다.

광주교대 고급반을 맡고 있는 영어강사 조나단 부트는 “수강생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공부한다.”면서 “유니버시아드스쿨은 영어를 배우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3~4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키우면 충분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대회 조직위는 영어에 이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강좌도 차례로 개설했다. 부족한 교육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도 갖춰 언제 어디서나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습 체계를 구축했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브라질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도 이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5년간 쌓인 시민들의 외국어 능력은 지방도시의 국제화를 앞당기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1-10-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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