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기가 하드웨어에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각 시장마다 시장 활성화를 부르짖지만 정작 시장의 얼굴인 이름을 상표나 서비스표로 출원한 곳은 극히 드물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전국 1500여개 전통시장 중 상표 출원한 시장은 1.5%인 22개에 불과했다. 시장 상표를 출원해 등록한 지자체는 서울을 비롯해 성남시(성남전통시장), 창원시(가고파의 고장 사고파), 안동시(안동장터) 등이다. 총 출원건수는 89건이며 이 중 56건이 상표로 등록됐다. 서울풍물시장 한 곳의 등록건수가 36건을 차지했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각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브랜드로 활용하는 차별화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2-0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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