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FAO 등에 18명 파견…봉사실효성 고려 전문교육 강화
정부가 해외봉사단원의 활동 범위를 국제기구 등으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 파견을 늘리기로 했다.15일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에 봉사단원을 파견키로 했다. 교육공무원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으로 파견될 경우 연수 휴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봉사단의 사업파급 효과 등을 감안, 중장기 사업 규모를 늘리고 대학생 단기봉사단의 비중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국제기구 봉사단 파견은 18명이며 성과를 봐 가면서 인원과 대상 기관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두라스, 볼리비아, 우간다 등 저소득국에 대한 파견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봉사단원에 대한 전문 교육도 강화된다. 작물재배 및 낙농업, 수산업, 용접 및 건설, 전기·전자 및 컴퓨터교육 등 수혜국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 실용적인 전문분야의 봉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봉사단의 사업 효과를 감안해 현재 2~3주씩 시행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 등 단기봉사단의 비중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대신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봉사하는 중장기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초 인프라 및 고급 인적자원이 부족한 최빈국 및 저소득국에 대한 파견을 늘리고 발전기반이 이미 구축된 국가에 대해선 전문인력 및 특수분야 봉사단원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지난해보다 2000억원이 늘어난 1조 9000억원이다. 1990년 이후 분야별 파견 인원은 교육(32%), 정보통신(18%), 보건의료(14%), 농어촌개발(11%) 순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순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2-03-1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