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기업 우선 협상대상자 결정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마곡지구 산업단지에 입주할 선도기업 우선 협상 대상자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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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컨소시엄에는 전체 선도기업 우선 공급부지 23만 1276㎡(7만 84평)의 58%인 13만 3588㎡(4만 481평)를 공급하기로 했다. 코오롱컨소시엄은 당초 신청했던 대로 우선 공급부지의 5.1%에 해당하는 1만 1729㎡(3554평)를 주기로 했다. 2008년 12월 마곡지구 산업단지 지정·고시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시는 상반기까지 LG와 코오롱컨소시엄과의 우선 공급부지 분양 협상을 마무리한다. 나머지 산업부지인 8만 5000㎡ 규모의 부지는 하반기에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마곡지구에 투자할 선도기업 입주신청을 우수 연구개발 기업 위주로 받았다. ‘마곡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선도기업에는 전체 산업단지 면적 77만 922㎡의 30%인 23만 1276㎡를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LG컨소시엄은 선도기업 우선 공급부지의 99.5%인 23만 192㎡(6만 9755평)를 차세대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신청했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서울시가 중소기업에 선도기업 산업용지의 50%를 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빚었다. 강서구는 LG R&D 센터 유치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오자 서울시와 LG의 중재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최근까지 LG와 직접 접촉해 단지 조성에 따른 각종 행정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시에는 LG 측의 부지분양률을 높여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LG와 코오롱의 R&D센터를 유치함에 따라 마곡지구는 복합연구단지로서 대외 신인도를 갖게 돼 인근 상암DMC, 가산디지털단지, 용산·송도국제도시 등과 함께 국제화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특히 변두리 지역이라는 멍에를 지고 있던 강서구는 대규모 고용창출 및 경제활성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번 선정에서 당초 신청한 면적만큼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마곡에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LG는 이어 “추후 추가부지 확보를 통해 궁극적으로 LG의 미래성장을 이끌 글로벌 규모의 차세대 성장사업 연구개발 및 사업 간 융복합 연구기반 조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서울시 및 관계기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이두걸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