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잇단 화재로 집 잃어 서울시 등 임대주택 제공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무허가 집단 판자촌인 구룡마을의 화재 이재민 14가구 31명을 희망에 따라 인근 임대주택에 모두 입주시켰다고 24일 밝혔다.지난 1월 9일과 27일 잇단 화재로 구룡마을 가건물 31가구가 불타고 16가구 3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그동안 마을회관에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생활했다. 이후 서울시, SH공사, 강남구에서는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이재민에 대한 임대주택 제공·임대보증금 지원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이재민 임시주거대책을 마련했다.
1988년 형성된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 403개동이 밀집해 있다. 저소득층 2500여명이 거주한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구역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토지보상계획 및 주민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실시계획인가를 거친 뒤 2014년 상반기 안으로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맹훈 시 도시정비과장은 “개발사업 완료 이후에도 구룡마을 거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주거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2-04-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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