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자치회관서 망치 등 대여
노후한 주택이 많고 전·출입이 잦아 소규모 집수리가 흔한 도봉구 방학1동 주민들은 공구 때문에 애를 먹곤 했다.한 번 사용하려 공구를 사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빌릴 곳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자치회관이 나섰다.
6일 도봉구에 따르면 방학1동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7일부터 ‘우리동네 0.9 대여점’을 운영한다.
대여품목은 모두 30여종에 이른다.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수동형 공구류(드라이버, 렌치, 망치, 절단기 등)와 전동 공구류(전동드릴, 소형 납땜기, 직소기 등), 큰 부피로 인해 가정 내 보관이 어려운 기타 공구제품(손타카, 글루건, 사다리, 전기릴선, 점프선 등) 등을 갖췄다.
공구를 빌리려면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학1동 자치회관을 방문하면 된다. 만 19세 이상의 주민이면 신청서를 작성하고 500원에서 2000원만 내면 된다.
기간은 가구당 3일 이내이고, 한차례 연장도 가능하다.
방학1동은 모자가정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가구에서 공구를 요청할 경우에는 직접 도우미가 배달도 해준다. 임주영 방학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치회관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2-06-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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