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5월 의정모니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5월 의정모니터에는 시정 개선 의견 69건이 접수됐다. 11일 의정모니터 심사위원회는 모니터 요원들이 현장 곳곳에서 발굴해온 의견들이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이를 전달했다. 또 이 중 시책에 적극 참고할 만한 의견 5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김기화(57·종로구 효자동)씨는 “택시 요금을 카드로 계산하면 택시기사 보관용 영수증이 먼저 나오고 승객용이 뒤늦게 나와 시간이 지체되고 영수증을 챙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시스템을 개선해 승객용을 먼저 출력 하도록 하면 영수증 때문에 생기는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택시 요금에 대한 투명성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김혜진(30·양천구 목5동)씨는 “공공 자전거 대여소 운영시간이 오전 9시~오후 6시로 돼 있어 직장인 출퇴근이나 학생들 등하교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운영시간을 오전 7시~오후 10시로 확대해 공공 자전거가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치휴(59·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공중화장실마다 남녀 화장실 방향이 일정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공중화장실을 시공할 때 남녀 화장실 방향을 일정하게 정하거나 점자 블록으로 남녀 구분 표시를 해두어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숙자(54·광진구 자양동)씨는 “잠실구장 주차장 출입구가 부족해 야구 경기를 보러 들어가거나 나올 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잠실구장 주차장에 하이패스 같은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운전자 스스로 주차요금을 처리할 수 있는 무인 요금 정산기기를 도입해 주차장 정체 문제를 해결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학교 교실마다 칫솔 보관함 설치 지도
서울시는 지난 4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우수 의견에 대해서는 시책에 반영 또는 참고하거나, 사업성을 따져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시교육청 체육건강과는 ‘각급 학교 교실에 칫솔·치약 보관함을 설치해 주자’는 의견에 대해 “시에서 매년 예산을 지원받아 세면 시설을 설치할 때 부대시설로 시범적으로 칫솔 보관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향후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각급 학교로 설치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시 체육진흥과는 ‘동네 공원 등 주변에서 운동할 수 있는 장소와 그에 대한 운동 정보를 알려주는 지도를 만들자’는 제안에 대해 “시 공원 및 체육시설 현황은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으며, 지역별 운동코스, 시간, 칼로리 등 운동 정보는 다른 부서 및 자치구와 협의가 필요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6-13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