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0년까지 1조 1000억원(민자 300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남북 측 수로와 센트럴호수, 6·8공구 호수 등을 연결해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워터프런트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보트·조정·카누 등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인공해수욕장·마리나·테마파크·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해양관광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수로와 호수를 모두 연결하면 40㎞의 물길이 생겨 ‘바다를 볼 수 없는 도시’라는 송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으로 송도 관광수요가 20%가량 상승하고, 토지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해안 친수공간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주택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민자유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 4월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편익지수(BC)가 3.48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라국제도시도 수변공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면적 69만 3000㎡, 남북 길이 1900m , 동서 길이 380m인 중앙호수공원과 서측 수로변 문화공원이 지난 11일 착공됐다. 호수공원은 7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4년 초 조성이 마무리된다. 청라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운시설(길이 4.5㎞, 폭 9∼10m)과 동측 수로변 문화공원은 지난해 8월 착공됐으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06-1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