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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수상한 화력발전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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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SK E&S와 협약 두달 지나서야 시의회 보고

전북 김제시가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육종연구단지 인근에 무연탄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김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SK E&S와 무연탄 화력발전소 도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에 앞서 SK E&S는 가칭 ‘김제화전 건설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김제화전은 1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00만㎿급 규모로 총사업비 1조 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SK E&S가 백산면 수록리 일대에 화전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군산항을 통해 수입한 발전용 무연탄을 자동차 전용도로로 운반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감안됐다.

그러나 김제시는 SK E&S와 MOU를 교환한 지 2개월이 지난 17일에야 이 같은 사실을 시의회에 보고, 시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보고마저도 의원 간담회 형식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화전 건설 위치가 육종연구단지가 들어설 인접 지역이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단지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2015년까지 656억원을 투자해 백산면 상정리 일대 54.2㏊에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시드밸리다. 20여개 민간육종업체를 유치해 2020년 2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청정 환경을 유지해야 할 육종연구단지에 화력발전소가 어떤 영향을 줄지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분진피해 등도 우려된다. 발전용 석탄은 하루 평균 6000t으로 대형 트럭 200대분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김영미(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을 두 달 뒤에야 의회에 알리는 집행부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또 “녹색청정마을, 농촌체험마을 등이 집중된 지역에 화력발전소 후보지를 정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행정”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2-09-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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