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1960~1970년대 산업화,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폐수와 악취로 발조차 담그기 어려웠다. 울산시와 시민, 기업체 등의 노력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수질을 회복(1급수 수준)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은어, 황어, 연어, 수달 등이 돌아왔다. 지금은 어류 64종과 조류 127종, 식물 468종이 서식하는 수생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했다.
특히 태화강 둔치 대숲생태공원 등은 매년 7종의 백로 6000마리와 4만 6000마리의 까마귀가 날아와 국내 최대 서식지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봄, 여름, 가을 계절 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둔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산책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태화강 하구 갈대밭에는 평일 수백명에서 휴일 수천명의 시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른 전국 기관, 단체의 현장 방문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 인재개발원은 18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교육생 106명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대전시 공무원교육원과 원자력교육원, 금강유역환경회의 등도 다음 달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복원 성공스토리 교육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 자원을 알리는 것은 물론 태화강 복원 과정을 전파하는 또 다른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