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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대학] 산학협력 선도대학 첫 선정 순천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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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성공 ‘단과대별 특성화’로 잇는다

“글로벌 리더가 되라.”

충남 아산 순천향대가 글로벌경영대학을 만든 이유다. 이 대학이 특성화한 여러 단과대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순천향대는 의과대학 그 이상의 성공을 다른 학과로 확산시키면서 단과대별 특성화를 전격 단행했다.


순천향대 전경
순천향대 제공
글로벌경영대는 국제감각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미션 수행’에 학점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학에 들어 있는 경영학과, 금융보험학과 등 5개 과 학생은 3학년이 되면 반드시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 7월 400여명의 학생이 12개 팀으로 나눠 일본과 호주 등으로 해외체험 연수를 떠났다. 미국으로 갈 경우 참가 학생의 자부담은 50만원밖에 안 된다. 싱가포르로 간 학생들은 현지에서 한국산 음료시장 개척 가능성을 직접 실험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아이스 커피믹스를 시음하게 하고 현지인을 상대로 반응과 설문조사를 벌였다. 관광경영학과 3년 이다혜(21)씨는 “현지인들로부터 간편하고 맛있다, 찬물에도 잘 녹는다 등 평가를 들었을 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간 학생들은 국내 1위 ‘카카오톡’이 미국에서 통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컬럼비아대 학생들에게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게 한 뒤 설문조사했다.

이들은 귀국 후 이 같은 성과를 영어로 발표했다. 경영학과 3년 라원태(21)씨는 “영어를 배웠어도 처음에 현지인에게 말을 붙이기가 힘들었는데 자꾸 만나다 보니 자신감이 붙고 재미도 있었다.”며 “기업과 연계한 과제를 갖고 가니까 외국어 향상은 물론 해외시장 사정도 알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순 해외연수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경영대는 4년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 하나를 골라 24학점을 따도록 공부시키고 있다. 이 학생들은 지난 10월 공주 마곡사로 2박3일간 템플스테이도 다녀왔다. 김헌수 학장은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지식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좋은 인성이 관계를 만든다. 그걸 닦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창업 교육도 탄탄하다. 창업동아리만 26개다. 창업을 특성화한 프로그램까지 있다. 기업가정신연구소 주관으로 이병철·정주영학까지 가르친다. 창업보육센터에는 30여개 기업이 활발히 활동한다. 대학은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템 개발에서 창업까지 돕고 있다. 10월 국내 대학 최초로 ‘기업가정신 주간’이란 이름으로 창업축제도 열었다. 한국대학신문은 같은 달 순천향대를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

대학은 교육역량강화사업비의 20%를 학생 취업을 위해 쓰고 있다. 이 사업은 5년 연속 선정됐고, 올해 정부로부터 6억 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대학 신입생은 입학과 동시에 진로 적성검사를 받는다. 이 데이터를 전달받은 지도교수가 체계적으로 취업을 지도한다. 기업과 학생이 필요로 하는 종합 채용 정보 시스템인 ‘아이디자인’도 운영한다. 재학생이 딴 수상 실적과 토익 점수 등을 올리면 기업이 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지난해 학생수 1만명 이상 지방대학 가운데 순천향대 취업률이 9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토대로 교육과 지원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무엇보다 이 대학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으로 선정된 일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대학지원 육성 사업이다. 순천향대가 ‘의약바이오와 뉴 정보기술(IT)’을 제안했고, 대학의 탄탄한 의약 분야 인프라가 국가 성장동력이 될 것임을 정부가 인정했다. 대학은 ‘LINC 사업단’을 구성해 기업과 교수, 학생이 힘을 합쳐 기술개발과 생산, 학생 인턴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약바이오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 인재를 계속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오는 22~27일 정시 모집을 한다. 일반학생 전형으로 나군 438명, 다군 524명 등 모두 962명을 선발한다. 영어영문학과 2년 진희찬(21)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 캐나다로 무료 연수를 보내 주는 등 학교 지원이 무척 많다. 우리 학과 셰익스피어 연극 동아리가 영국 본토인 에든버러에서 공연하기도 했다.”면서 “오지에 학교가 있는 것 같지만 수도권 전철 등 교통도 좋고, 특히 대학에서 배려해 준 ‘천원의 아침 밥상’이 기분을 무척 좋게 한다.”며 활짝 웃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12-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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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