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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에너지’로 빈곤층 보듬는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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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65가구 가스·전기료 할인 지원 “나눔발전소 추가 건립”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사는 나복덕(72) 할머니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 꽃이 피었다. 손자와 함께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근근이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인 나 할머니는 최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에도 난방비가 무서워 변변한 난방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송파구에서 도시가스 체납요금 50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오랜만에 꽁꽁 언 방을 녹일 수 있게 됐다. 나 할머니는 “이게 올겨울 들어 처음 튼 도시가스 보일러”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일 박춘희(오른쪽) 서울 송파구청장이 송파나눔발전소 수익금에서 에너 지 비용을 지원받는 주민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파구 제공
송파구는 나 할머니같이 전기·가스 등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큰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전기·가스 요금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정부로부터 광열비, 전기·가스 요금 할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난방비가 많이 드는 겨울을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구는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들을 발굴해 올겨울 65가구에 총 2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빈곤층 지원금은 송파구가 운영하고 있는 공익태양광발전소 ‘송파나눔발전소’의 운영 수익금으로 충당한다.

나눔발전소는 구가 2009년부터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와 함께 운영한 친환경 발전소로, 여기서 전력을 팔아 얻은 수익금을 국내외 빈곤층 지원에 써 왔다.

구가 지난해까지 나눔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력은 482만㎾h가량으로 1만 6000여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나눔발전소는 전남 고흥군, 경북 의성군, 송파구 장지동 자원순환공원 등 3곳에 자리 잡고 있다. 구는 올해 송파나눔발전소 4호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이경환 맑은환경과장은 “4호기가 완성되면 송파구는 향후 20년간 28억여원 규모의 에너지복지기금을 확보하는 셈”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복지의 선도적 모형인 나눔발전소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1-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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