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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둥~ 민원이 있으면 북을 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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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민원실 신문고 설치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직소민원실 확장 이전 기념식에서 신문고를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는 민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하고 구청장 직소민원실을 대폭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소민원실은 지난해 2011년보다 31% 증가한 1260건의 민원을 처리해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우선 구는 3층 한쪽 끝에 위치해 있던 구청장 직소민원실을 3층 중앙으로 확장 이전했다. 또 종전의 폐쇄적인 사무실 구조를 과감히 개방적인 유리문 민원실 구조로 개편했다. 민원인이 상담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운 천 재질의 패브릭보드로 벽을 마감처리하고 내부공간을 밝게 꾸며 기존의 딱딱한 관공서 민원실의 느낌을 카페 같은 아늑한 분위기로 개선했다.

더 독특한 시설은 구청 1층에 설치한 ‘직소민원실 신문고’다. 신문고는 조선 초기에 마련된 제도로, 억울한 사연이 있는 주민이 북을 치면 관리가 나와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했다. 주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1층에 세웠다. 이 북은 지난달 27일 제1회 국민권익의 날을 맞아 구가 국민고충 해결과 반부패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신문고대상 부상품으로 받은 것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 20일 직소민원실 확장 이전 기념식에서 테이프 커팅 후 신문고를 치는 퍼포먼스도 가졌다.

문 구청장은 올해 지역 순방 제도를 강화해 동 주민센터 복지체계를 세밀하게 살피고 집단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에는 감사담당관실에 생활민원팀을 신설해 도로·하수·교통·청소 등에 대한 기획순찰과 관리를 강화했다.

문 구청장은 “정보화사회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민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구청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민이 많다”면서 “문턱을 낮추고 환하게 바뀐 구청장 직소민원실이 주민을 위한 힐링캠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3-03-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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