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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AI 사태 ‘사람 간 감염’ 최대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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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접촉자 이상 증세에 의구심 증폭…당국 “미확인”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끼리 전염될 수 있는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종 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뒤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 간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당국의 설명에도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상하이시 보건당국이 4일 H7N9형 AI 감염자 6명 가운데 4명이 숨진 가운데 감염자와의 접촉에 따른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나타났고 밝히면서 이런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사망자와 긴밀히 접촉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한 명이 고열과 함께 콧물이 나고 목구멍 가려움증을 호소해 격리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환자가 신종 AI에 감염됐는지는 정확한 조사를 거쳐야 판명나겠지만 그동안 ‘불가능’ 수준으로 여겨졌던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H7N9형 AI에 사람이 감염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조류가 감염되는 바이러스로부터 변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류보다 낮은 포유류의 평상시 체온에서도 증식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가 적응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징후가 나타난 점에 주목한 추정이다.

WHO는 그러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호흡이나 접촉 등 전염 경로가 어느것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가 사람의 코와 목, 기도 등의 세포에서 증식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밝혀 주목된다.

연구소는 신종 AI 바이러스가 조류의 몸 안에서는 별다른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심한 폐렴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고 NHK가 전했다.

사람이 알려진 것보다 신종 AI 전염에 취약할 수 있어 다른 사람에게도 전이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만약, 신종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나면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의 방향이나 예상 전염 범위도 달라진다.

신종 AI 바이러스는 철새 등 조류로부터 동물들에게 전염되고 가금류와 접촉이 많은 사람도 전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능하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접촉과 날고기 섭취를 피하라’는 것이 현재의 예방 지침이다.

하지만 사람 간 전염이 된다면 감염 의심자에 대한 격리치료는 물론 발병자에 대한 접촉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

잠복기가 1주일가량인 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이전 ‘예비 환자’까지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중국 정부는 사람 간 전염에 대한 명백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들어 여행 제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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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