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에 금지… 첫 허용, 새달 묘목 4000여그루 심기로
독도 나무심기 사업이 다음 달 5일을 전후해 17년 만에 재개된다.<서울신문 1월 1일자 22면>이를 위해 군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이 일대에 대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으며 산림청과 경북도,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 등과 업무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식목 행사에는 기관 및 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울릉군 서면 태하리 독도산림생태계복원 육묘장에서 키운 묘목을 직접 가져가 심을 계획이다. 묘목은 2011년 강한 해풍과 열악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독도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사철나무 등을 꺾꽂이해 키운 것으로 키 10~15㎝다. 군은 물 주기, 묘목 메워 심기, 바람막이 설치 등을 통해 활착을 도울 예정이다.
군은 당초 독도 산림 훼손지로 조사된 경비대 및 정화조, 해안포 주변 등 세 곳(820㎡)에 각종 묘목 1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었으나 문화재청이 현상변경을 정화조 주변으로 제한해 허가하는 바람에 축소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업이 당초보다 축소돼 아쉽지만 우리땅 독도를 지키고 가꾸기 위한 나무심기 사업이 재추진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성과를 봐 가면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04-06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