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등 5급 이상 내역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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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가 김포시장을 비롯한 5급 이상 공직자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0∼2012년 3년간 집행한 17억 5347만원의 업무추진비 가운데 70%인 12억 2820만원이 회식비였으며 물품구입 3억 2045만원(18.3%), 격려금품 1억 6756만원(9.6%), 경조사비 3723만원(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치네트워크 관계자는 “집행부 간부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70%가 직원 회식비로 지출됐으며 동일 시간대에 중복집행되는가 하면, 공휴일이나 심야 시간대(오후 11시 이후)에 집행되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추진비 중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경비로 사용되는 시책추진비는 철저한 계획에 의해 집행돼야 하는데도 뚜렷한 증빙서류 없이 임의적으로 예산이 집행됐으며 현금으로 지원되는 격려금의 경우는 더 불투명했다”며 계획성 없는 예산 집행과 정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우영 자치네트워크 공동위원장은 “편중되고 무계획적인 예산 집행과 선 지출 후 처리, 불분명한 사용 용도, 부실한 회계관리 등 여러 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위법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네트워크는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업무추진비 위법 사용 지적을 받았던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서도 “86%가 회식비로 지출됐지만 의정자료 수집 간담회 명목으로 지출된 28건은 참석자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데다 물품구입 집행 내역이 수기로 작성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07-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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