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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최악 전력난 속 절전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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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유통업체들이 에너지 절약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은 냉방 시설을 효율화하고, 조도를 대폭 낮추는 등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자구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시행한 ‘하절기 에너지 관리·대응안’을 이달 말까지 강화·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점포 조명을 대폭 줄인다. 이날부터 백화점 외관 조명을 해가 진 뒤에 켜고, 폐점과 동시에 끈다. 내부 조명은 폐점 후 5분 안에 소등한다.

실내 냉방온도와 출입문 개방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전열기구 사용을 통제하는 등 피크시간 전기사용량을 10% 감축하는데 동참한다.

본사에서도 에너지 절감 동참 차원에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실내조명을 끄고, 개인용 컴퓨터에 ‘그린터치’ 프로그램을 구동시켜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편의점 GS25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매장 조도를 낮춘다.

이달 25일까지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오전 11시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포 내 형광등 절반을 끈다. 이 기간에 형광등 끄기 캠페인을 통해 총 40만 ㎾ 이상의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GS25는 냉방기 필터청소와 실외기 주변에 상품적재 금지 등 ‘하절기 피크시간 절전 지침’을 각 가맹점에 전달하고, 실내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실내 적정온도 준수, 누수 전력 체크리스트 배포, 냉방 중 출입문 열기 금지 등을 통해 전력 성수기인 6∼8월 동안 작년보다 전력을 400만㎾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U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간판 점등 타이머와 조도 조절기를 설치해 기존보다 전력을 18∼24% 절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연초부터 절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매장 간접 조명을 부분적으로 끄고, 조명 2만여개를 일반 제품보다 효율이 70%가량 높은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다. 주차장 조도도 30∼40% 낮췄다.

전력 예비율에 따른 대응책도 마련했다. 예비전력 ‘주의’ 단계에 접어들면 에어컨 등 공조설비 운영시간을 줄이고, 엘리베이터 이용과 온수 공급을 제한한다.

내부온도를 ‘관심’(26도), ‘주의’(27도), ‘경계’(28도) 등 단계별로 1도씩 높이고, 관심 단계부터는 매장 입구 에어커튼과 점포 내 간접 조명을 모두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에 ‘빙축열 냉방기’를 설치해 야간에 얼음을 얼린 뒤 이를 한낮 냉방에 사용하는 등 전년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예비전력 관심 또는 주의 경보가 발령하면 후방 냉방시설을 정지, 조명 절반 소등외에도 주차장의 배기 시설을 일시정지하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세계측은 지속적으로 고효율 에너지 설비 투자와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마트도 올여름 전력 경보 단계별로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

‘주의’ 단계가 발령하면 전력 거래소 요청 시 제일 먼저 후방 개별냉방기를 정지시킨다. 매장 간접조명을 일부 끄고, 식품층 공조기를 교대로 운행한다.

‘경계’ 태세에 돌입하면, 본사 기술팀이 주관해 예비 전력 상황을 지켜보고, 각 점포는 비상근무 체제를 강화한다.

정전이 될 경우 이마트는 매뉴얼대로 고객 안내방송, 비상발전기 가동, 승강설비 확인, 냉동·냉장시설 점검 등을 차례로 실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전력난 관련 전기절약 지침을 담은 공문을 각 점포에 발송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개문(開門) 냉방’을 엄격히 금지한다. 수동문은 잠금장치를 해 자동문으로 고객이 드나들 수 있게 하고, 관련 직원 교육을 강화했다.

매장 온도가 26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수시로 감시하고, ‘설비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해 점포 조도와 소등 시간을 수시로 조정한다.

아울러 ‘15분 단위 원격 검침 시스템’을 도입, 15분마다 에너지 사용량을 점검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력 사용량을 15%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냉장·냉동상품 진열대를 철저히 관리하고, 폐점 시 커튼을 쳐 냉기 유출을 막는다. 환풍기 청소 등 공조기를 수시로 점검해 냉방 효율을 높인다.

예비전력 경보 단계별 지침도 마련했다.

‘관심’ 단계에선 냉방시설의 50%를 끄고, ‘주의’ 단계에 들어서면 조명의 30%를 소등한다. ‘경계’ 단계는 냉방시설의 75%, 조명시설의 50%까지 끌 방침이다.

‘심각’ 단계에서는 냉방을 전격 중지하고 전체 조명의 70%를 끈다. 강제 순환 단전이 실시되면 비상 발전기를 돌리기로 했다.

대상은 6월부터 전분당 공장(계약전력 2만6천kW)은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 생산량을 시간당 80t에서 60t으로 줄였고, 바이오 공장은 피크기간 생산을 중단한다.

CJ제일제당은 한전 측과 공장 가동 중단일을 협의한다. 월 2∼3회 쉬는 영등포 공장 휴무일을 전력 예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12일로 맞추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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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