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무회의 유치안 상정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제도시로서의 기반이 확고해진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에 이어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도 자리잡을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세계은행은 국제기구 간의 유기적인 업무연계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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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전은 인천이 유리한 환경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인천이 10월 GCF 사무국을 유치한 이후 세계은행과 GCF와의 연계성 때문에 분위기가 인천 쪽으로 기울었다. 당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은행은 서울을 희망하지만, 정부는 송도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세계은행이 GCF 예탁기관인 점을 내세웠다. 시는 세계은행이 GCF 적립기금을 최초 3년간 위탁관리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기금운영의 효율성 등을 강조해 송도 유치를 추진해 왔다. 특히 송도는 교육, 문화, 환경, 첨단도시시설 등 최적의 외국인 정주환경을 갖춘 점과 인천국제공항에서 20분, 서울 강남에서 40분, 세종시에서 1시간 30분 걸리는 등 지리적 강점을 내세워 유치 전략을 짰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주로 개발도상국 지원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발전전략을 전수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0개의 국제기구를 유치한 인천시는 앞으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유엔 황해광역해양생태계(YSLME) 등의 국제기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10-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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